샌프란서 40㎞ 떨어진 '이곳'에서…미중 정상회담 하는 이유

입력 2023-11-15 16:30   수정 2023-11-15 16:38



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(현지시간)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약 40㎞ 떨어진 유적지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진다.

14일 미국의 소리(VOA)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(APEC)에 참석한 두 지도자는 산마테오 우드사이드의 ‘필롤리 히스토릭 하우스 앤 가든(필롤리)’에서 4시간 동안 만날 예정이다. APEC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도심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만나는 것이다.

이날 회의는 점심 식사, 사유지 산책,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및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의 소규모 회의 등으로 진행된다. VOA는 다른 관리들도 특정 사안에 대해 별도의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.

캘리포니아 해안 산맥의 경사면에 자리 잡은 필롤리는 265만㎡(80만평) 부지에 르네상스 양식의 정원과 과수원, 산책로, 건물 등으로 구성됐다. 1917년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부유한 금광 중 하나의 소유주인 윌리엄 바우어 본 2세의 개인 주택으로 지어졌다. 이후 1975년 대중에 공개돼 지역 내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.

샌프란시스코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회담이 열리는 배경엔 행사장과 호텔 주변에서 대규모 반중 시위가 열리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. 샌프란시스코는 18만명의 중국계 인구가 거주하는 미국 최대 화교 도시다. 이 때문에 이미 친중?반중 시위가 행사장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다.

이번 정상회담은 바이든과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(G20) 정상회담 기간에 만난 이후 첫 대면 회담이다.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며, 샌프란시스코 방문은 1985년 이후 36년 만이다. 시 주석은 당시 허베이성 정딩현의 당서기(수장)로서 미국 아이오와주의 농촌 마을로 출장을 가는 길에 샌프란시스코를 둘러봤다.

샌프란시스코=최진석 특파원 iskra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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